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하면 대부분의 초보 투자자들은 몇 가지 공통적인 문제를 겪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수익을 너무 짧게 가져가고 둘째, 손실은 너무 오래 끌고 간다는 점입니다.
먼저 첫 번째 문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많은 초보자들이 좋은 종목을 좋은 가격에 매수해 놓고도 3~4%의 수익만 나면 바로 매도하고 싶어 합니다.
이들은 더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가능성을 놓치고, 짧은 수익에 만족해버리는 실수를 저지르곤 합니다. 예를 들어, 300% 이상의 수익이 가능할 종목에서도 몇 퍼센트만 먹고 나오는 경험을 반복하는 것이죠.
반면 두 번째 문제는 손실을 너무 오래 끌고 간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좋은 사업 전망과 차트 모양에 매력을 느껴 매수하지만, 가격이 떨어지면 즉시 대응하지 못하고 계속 버티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최저점에서 매도하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매도한 후에 주가가 반등하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모두 기본기의 부족에서 비롯됩니다.
기본기가 부족하면 시장의 흐름을 빠르게 인식하고 대응하기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시장과 같은 속도로 생각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장과 같은 속도로 사고한다는 것은 단순히 빠르게 움직인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특정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와 연관된 종목들이 머릿속에서 즉시 떠오르고, 그 종목이 어떻게 움직일지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침에 신문에서 미국이 중국 CDMO 기업들을 퇴출하려 한다는 기사를 읽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때 여러분의 머릿속에서는 "중국의 빈자리를 한국 기업들이 차지할 수 있겠네. 그러면 삼성바이오로직스나 바이넥스 같은 기업이 유리해지겠네"라는 생각이 바로 떠올라야 합니다.
실제로 이 기사가 나온 이후 CDMO 관련 기업들이 급등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고 과정은 반대로도 작동해야 합니다.
바이넥스 주가가 급등했다면 "미국이 중국에 어떤 제재를 가했나? 생물보안법 관련 소식이 있는지 확인해야겠다"라는 식으로 사고가 이어져야 합니다.
이렇게 사건과 키워드, 관련 종목들을 실시간으로 연상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능력을 키우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주식 쉐도잉 공부법'입니다. 주식 쉐도잉 공부법은 크게 두 가지 파트로 나뉩니다.
첫째, 15% 이상 급등한 종목을 분석하는 것, 둘째, 일일 거래 대금이 500억 원 이상인 종목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먼저 15% 이상 급등한 종목을 매일 기록하고, 해당 종목이 왜 급등했는지를 분석합니다.
마이크로투나노라는 종목이 급등했다면, 인터넷에서 관련 뉴스를 찾아보고 급등 원인을 파악합니다. 만약 뉴스에서 원인을 찾을 수 없다면 블로그나 종목 토론방에서 추가적인 정보를 얻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렇게 급등 원인을 파악하고 나면 그와 관련된 키워드를 기록하고 암기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특정 이슈가 어떤 섹터나 테마와 연관되어 있고, 어떻게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됩니다.
HBM3라는 키워드가 특정 종목의 급등과 연결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 나중에 비슷한 기사가 나왔을 때 해당 종목들이 급등할 가능성을 빠르게 인식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 파트는 거래 대금이 500억 원 이상 몰린 종목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이는 거래 대금이 몰리는 이유를 파악하고, 그와 관련된 산업, 섹터, 테마 등을 키워드로 정리하는 작업입니다.
거래 대금이 대규모로 몰렸다는 것은 시세의 급등이나 하락 추세의 종료와 같은 중요한 신호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를 분석하면 추세의 전환점을 포착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식 쉐도잉 공부법의 핵심은 기록과 복습입니다. 급등주와 거래 대금을 분석하면서 매일 키워드를 정리하고, 이를 캘린더 형식으로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일일 키워드 캘린더와 월간 키워드 캘린더를 작성하면, 어떤 업종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그 주목도가 얼마나 지속되는지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키워드 백과사전을 만들어서 관련 종목의 차트를 정리해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과거 급등했던 종목들이 이후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고점의 징후를 알아차리고, 빠른 손절과 추가 매수의 타이밍을 경험적으로 익힐 수 있습니다.
주식 쉐도잉 공부법은 시장의 움직임과 투자자의 사고를 동기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이를 통해 초보 투자자들이 자주 저지르는 수익을 짧게 가져가고 손실을 길게 가져가는 실수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입니다. 매일매일 기록하고 복습하는 과정을 통해 투자에 필요한 기본기를 쌓아 나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공부법을 실천하는 데 있어 처음에는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실천하면 분명히 시장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고, 투자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게 될 것입니다. 지속적인 학습과 실천을 통해 시장보다 한 발 앞서가는 투자자가 되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