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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도쿄

팀랩 플래닛 도쿄 오감이 깨어나는 몰입형 예술 공간

by Han Sang Gi 2025.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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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중 평범한 미술관, 박물관과는 전혀 다른 독창적인 예술 경험을 원하신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팀랩 플래닛 도쿄(teamLab Planets TOKYO)입니다.

 

물과 빛, 공간, 디지털 기술이 어우러져 감각과 감정을 자극하는 이 특별한 공간은 예술과 기술, 자연이 하나로 융합된 진정한 ‘몰입형 미디어 아트’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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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랩 플래닛 도쿄란?

팀랩 플래닛 도쿄

팀랩 플래닛 도쿄는 세계적인 디지털 아트 집단 teamLab이 기획한 몰입형 아트 전시관으로, 2018년 도쿄 도요스(Toyosu) 지역에 개관했습니다.

 

기존의 평면적 전시를 넘어, 직접 몸으로 들어가 체험하는 예술 공간이라는 점에서 기존 미술관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경험을 선사합니다.

 

전시는 ‘몸과 예술이 하나 되는 공간’, ‘자연과 하나 되는 공간’을 주제로, 관람객이 물속에 들어가거나, 거대한 거울 공간을 걷거나, 끝없이 펼쳐지는 꽃의 세계에 잠기는 등 다채로운 감각 체험을 하게 됩니다.

 

이 전시는 시각뿐 아니라 촉각, 청각까지 아우르며 오감을 자극하는 예술 여행이기도 합니다.

 

무한한 꽃과 사람들

팀랩 플래닛 도쿄

가장 대표적인 공간 중 하나로, 끝없이 펼쳐지는 꽃밭 속을 거니는 듯한 체험이 가능합니다.

 

거대한 프로젝션으로 이루어진 이 공간에서는 계절과 시간에 따라 꽃의 종류와 색상이 변하며,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해 꽃이 피거나 지는 환상적인 연출이 펼쳐집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관람객은 단순한 관찰자가 아니라 ‘풍경의 일부’가 된다는 것입니다. 사진으로 담으면 마치 자신이 한 송이 꽃처럼 배경과 어우러지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어, SNS용 인생샷 명소로도 손꼽힙니다.

 

꽃은 현실의 생명체가 아니라 빛으로 이루어져 있음에도, 그 아름다움과 생명력은 실재하는 것처럼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한 송이 한 송이의 꽃잎이 떨어지거나 피어나는 모든 순간이 실시간으로 생성되며, 매 순간 다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혼자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 꽃들이 조용히 관람객을 중심으로 피어나고 사라지는 연출은 마치 자연과 하나가 되는 듯한 감각을 선사합니다.

 

무중력의 정원

팀랩 플래닛 도쿄

공간 전체가 푹신하고 기울어진 바닥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관람객이 중심을 잡으며 이동하는 과정 자체가 예술에 참여하는 행위가 됩니다.

 

걸음걸이 하나조차 쉽게 할 수 없는 낯선 환경 속에서 자신의 몸을 인식하게 하며, ‘균형’이라는 감각의 본질을 일깨워주는 특별한 체험을 선사합니다.

 

신발은 벗고 맨발로 입장하며, 어린이에게는 새로운 놀이 공간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성인에게는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리게 만드는 독특한 경험이 됩니다.

 

이 공간은 특히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도 유발하는데, 누군가가 지나간 흔적이 다른 사람의 균형에 영향을 주며, 자연스럽게 서로 협력하거나 길을 양보하게 되는 인간 본성의 아름다움도 엿볼 수 있습니다.

 

전체 공간이 진흙처럼 꺼지고 올라오며 발을 잡아당기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순간순간 중심을 잃게 되며 자신도 모르게 바닥에 앉거나 기어가게 됩니다. 이 모든 행동이 창작의 일부가 되어 공간과 하나가 되는 감각을 극대화합니다.

 

물 속의 세계

팀랩 플래닛 도쿄

이 전시는 진짜 물 속을 걷는 듯한 체험을 제공합니다. 발목까지 차오른 물 속에서 꽃과 빛이 반사되며 움직이는 연출은 매우 환상적이며, 마치 꿈 속을 떠도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반바지를 착용하거나 현장에서 제공되는 바지를 착용하고 입장하며, 물 속에 반사된 빛과 그림자는 관람객의 움직임과 조화를 이루어 새로운 패턴을 만들어냅니다.

 

천장과 벽은 어두운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 바닥에 흐르는 물빛과 꽃들만이 세상을 밝히는 유일한 빛의 원천이 됩니다.

 

이 때문에 관람객은 마치 물속에서 유영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되며, 물이 주는 차가움과 디지털 빛의 따뜻함이 오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이중적 감각이 색다른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꽃의 종류는 계절에 따라 달라지며, 벚꽃, 수국, 국화, 해바라기 등 일본의 사계를 반영한 구성으로 방문 시기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조용히 물속을 걸으며, 발 아래 퍼지는 꽃의 파문을 바라보는 순간은 일상의 소음을 잊게 만들고 감성적인 사색의 시간을 안겨줍니다.

 

빛의 폭포와 거울 공간

팀랩 플래닛 도쿄

끝없이 이어지는 거울 통로와 LED 조명이 결합된 이 공간은, 마치 우주 속을 유영하는 듯한 환상적인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바닥, 벽, 천장 모든 곳에서 빛이 반응하며, 관람객의 실루엣이 그림자처럼 떠다니는 연출이 이루어집니다.

 

수만 개의 빛의 입자가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면서 마치 ‘빛의 샤워’를 받는 듯한 느낌을 주며,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무너지는 듯한 착각을 선사합니다.

 

이곳은 시각적인 자극이 가장 강한 공간 중 하나로, 빠르게 걷거나 천천히 멈추는 속도에 따라 조명의 반응도 달라져 나만의 빛의 궤적을 만들 수 있습니다.

 

거울 바닥은 하늘과 땅의 구분을 지우며, ‘내가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에 대한 인식을 무너뜨립니다.

 

이로 인해 관람객은 자신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보다는, ‘지금 여기’에 머무는 감각에 집중하게 되며, 일상 속에서 자주 놓치는 ‘현재의 순간’을 다시금 인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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