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이거나 투자 경험이 적은 분들은 ETF 투자를 고민할 때 미국에 직접 투자하는 것과 국내에 상장된 해외 ETF에 투자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유리할지 고민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각각의 장단점과 수수료, 세금 문제를 비교해보며 어떤 선택이 더 적합한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수수료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동일한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고 해도, 국내 상장된 ETF와 미국에 상장된 글로벌 ETF는 수수료에서 차이가 큽니다.
국내에서 많이 알려진 타이거, 코덱스 등의 ETF와 미국에 상장된 SPY, IVV, SPLG 등의 글로벌 ETF가 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SPY ETF의 경우 수수료가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SPLG는 낮은 수수료로 부담이 적어, 많은 투자자들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 상장된 해외 ETF의 경우 수수료 구조가 조금 복잡합니다.
총 보수뿐만 아니라 기타 비용도 고려해야 하며, 총 수수료율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 S&P 500" ETF는 총 수수료율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반면 글로벌 ETF의 경우 SPLG의 총 수수료율이 0.02%로, 국내 상장된 해외 ETF와 비교했을 때 약 8배 낮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ETF에 투자할 때 환전 비용도 발생하기 때문에 단순히 수수료만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ETF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세금입니다. 국내 상장된 해외 ETF와 글로벌 ETF는 세금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투자자의 상황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갈릴 수 있습니다.
국내 상장된 해외 ETF의 경우 매매 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 소득세가 부과됩니다. 반면, 글로벌 ETF는 양도 소득세 22%가 적용되지만, 250만 원까지는 비과세 혜택이 있습니다.
또한, 국내 상장된 ETF는 수익이 1원이라도 발생하면 세금이 부과되지만, 글로벌 ETF는 기본 공제 250만 원을 초과해야만 세금을 내기 때문에 초기 투자금이 적은 투자자에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손익 통산이 중요한 차이점 중 하나입니다. 국내 상장된 해외 ETF는 손익 통산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특정 종목에서 이익이 나고 다른 종목에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이익 부분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합니다.
반면, 글로벌 ETF는 손익 통산이 적용되어 전체 수익에 대해 세금을 계산하기 때문에 불리한 상황을 피할 수 있습니다.
국내 상장된 해외 ETF에 투자할 계획이라면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나 연금저축 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ISA를 활용하면 수익에 대해 200~4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연금저축 계좌를 통해 투자할 경우 만 55세 이후까지 세금을 이연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세금으로 인한 손실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물론 ISA 계좌는 최소 3년간 유지해야 하며.
연금저축 계좌는 만 55세 이후부터 돈을 인출할 수 있는 제한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자산 운용이 가능한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사회 초년생이거나 자산이 5천만 원 이하인 경우, ISA를 활용해 국내 상장된 해외 ETF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ISA 계좌를 통해 수익을 저축하고 불려 나가면서 자산이 1억 원 정도가 되면 부동산이나 글로벌 ETF 등으로 투자 영역을 넓히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반면, 자산이 1억 원 이상이거나 결혼이나 내 집 마련 등 큰 지출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돈을 묶어두기보다 글로벌 ETF에 투자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ETF는 자산이 묶이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지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ETF에 투자할 때는 시장의 변동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특히 경제 전망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지나친 자신감으로 글로벌 ETF에 투자하다가 갑작스러운 대폭락을 맞을 위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해외 ETF 투자를 고려할 때는 수수료보다 세금에 더 중점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수수료는 많아야 1% 이내지만, 세금은 그 10배에 달하는 15.4% 혹은 그 이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투자 기간이 길고 당장 큰돈을 쓸 계획이 없다면 ISA를 통해 비과세 혜택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1~2년 내에 큰 지출을 앞두고 있어 돈을 묶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글로벌 ETF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글로벌 ETF에 투자할 경우 SPLG와 같은 낮은 수수료의 ETF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손익 통산과 비과세 혜택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TF 투자는 수수료와 세금, 환전 비용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자신의 투자 기간과 목표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고, 적절한 세금 혜택을 활용해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시길 바랍니다.